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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제구 난조에 운 세고비아, 3회 끝난 ERA `0.82`
입력 2015-11-21 20:05  | 수정 2015-11-21 20:07
미국 선발 잭 세고비아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좋은 투수고 강속구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면에서는 스프루일보다는 떨어진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1일 한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잭 세고비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미국과의 프리미어12 미국과의 B조 예선에서 선발 투수 스푸루일에게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당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세고비아 역시 강한 투수였다. 이번 대회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은 0.82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 타선은 강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 9회 터진 타선의 감각이 살아 있었다. B조 예선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세고비아는 3회를 채우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고비아는 1회부터 한국의 테이블타선에게 먼저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2루 도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이용규는 파울만 5번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9구라는 긴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세고비아는 첫 실점했다.
세고비아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1사 뒤 이대호를 볼넷,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간신히 손아섭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한 번 흔들린 세고비아는 쉽사리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2회 2사 3루 위기를 간신히 넘긴 그는 3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제구가 흔들리자 한국 타자들의 집중력은 강해졌다. 적시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김현수가 곧바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결승전인만큼 미국 역시 더 지켜볼 필요가 없었다.
곧바로 스푸루일을 브룩스 파운더스와 교체했다. 스푸루일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 한 뒤 주자를 남겨둔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앞선 두 경기를 잘 막았지만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에 웃지 못한 채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3회 현재 한국이 미국에 2-0으로 앞서 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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