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서양 최초 자폭테러녀' 알고 보니 아니었다
입력 2015-11-21 19:47  | 수정 2015-11-21 20:17
【 앵커멘트 】
파리 테러 검거작전 중 총책인 아바우드의 사촌으로 알려진 여성이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최근 프랑스 경찰이 수습과정에서 이 여성이 실제로 몸에 폭탄을 장착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급습한 파리 북부 생-드니에 있는 용의자들의 은신처.

긴박한 상황 속 총성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아이트불라센 / 아바우드 사촌
- "(당신의 남자친구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는 내 남자친구가 아닙니다!"

짧은 대화 후 이어진 폭발음은 26살 여성인 아스나 아이트불라센의 자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모든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아이트불라센이 자살 폭탄을 터뜨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경찰이 아파트를 급습하자 아이트불라센은 도와달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경찰은 아이트불라센이 테러리스트와 관계없다고 말하려 하는 것 같았지만, 당시에는 경찰을 속이려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의 폭탄은 아이트불라센과 함께 숨진 테러 총책 아바우드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다른 여성이 터뜨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티광으로 지내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이슬람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트불라센은 이로써 '서유럽 최초의 여성 자살폭탄테러범'이란 오명을 벗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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