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반기문 남한 출신' 공개할까?
입력 2015-11-21 19:42  | 수정 2015-11-21 20:53
【 앵커멘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관심사가 있습니다.
바로, 반 총장이 '남한 출신'이란 점을 북한이 공개할지 여부인데요.
지금까지는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한 건 지난 2012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제작된 추모 프로그램에서입니다.

반 총장의 상반신 모습과 '반기문 총장, 북한에 조전'이란 자막이 담긴 남측 방송사 제작 영상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에 유엔 사무총장 등 전 세계가 슬퍼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였지만, 반 총장이 남한 출신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반 총장이 '남한 출신'이란 점을 북한이 공개할지 주목됩니다.

북한 사회를 경험한 인사들은 공개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명철 / 새누리당 의원 (탈북자 출신)
- "굳이 뭐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을 했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유엔 반기문 총장이 왔다는 정도이겠죠 뭐…."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탈북자 출신)
"반기문 총장이 온다는 걸 북한은 강조할 뿐이지 그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 마이너스이니까요."

반 총장이 남한 출신이라는 점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체제 선전 카드'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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