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헬기 타고 평양 관광"…외화벌이 혈안된 북한
입력 2015-11-21 19:40  | 수정 2015-11-21 20:56
【 앵커멘트 】
북한이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것 같습니다.
평양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헬기 관광'이 시작됐는데요.
외국인들의 반응이 어땠을까요.
김용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제복을 갖춰 입은 북한 헬기 조종사가 이륙 준비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모습조차 신기한 듯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1989년 러시아에서 만든 군용헬기를 관광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약 40분간 평양 상공을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기빈스 / 호주 관광객
- "러시아제 헬기를 타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입니다. 쉽지 않은 경험이라 정말 신납니다."

탑승객들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평양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멀리서도 북한이 자랑하는 105층짜리 류경호텔이 보입니다.

대동강변에 세워진 체제선전용 주체사상탑과,

그 옆으로 평양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양각도호텔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여성 승무원은 기내 서비스로 생수도 나눠줍니다.

비행이 끝나면 공항 직원이 단체 기념사진도 찍어줍니다.

"원, 투, 쓰리!"

운영 첫날에만 35명이 평양 상공을 둘러봤는데, 1인당 비용이 우리 돈으로 22만 원 정도입니다.

북한은 이밖에도 약 123만 원이 드는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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