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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타→선발’ 손아섭 카드, 왜 앞당겼을까?
입력 2015-11-21 17:44 
손아섭은 21일 프리미어 결승 미국전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복귀는 예선 베네수엘라전 이후 5경기 만이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바꿀 선수가 없어.” 이틀 전 김인식 감독은 고정된 타순에 대해 짧게 말했다.
한국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토너먼트 들어 타순의 변화가 없다. 8강 쿠바전(16일)과 준결승 일본전(19일)이 동일했다. 그리고 오재원(두산)과 손아섭(롯데)은 결정적인 순간에 ‘조커로 꺼냈다. 그리고 교체 카드는 적중, 준결승 일본전 9회 기적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21일 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서 타순이 바뀌었다. 딱 한 가지 변화다. 우익수에 민병헌(두산)이 빠지고 손아섭이 선발로 투입됐다. 손아섭이 선발 출전하는 건 지난 12일 예선 베네수엘라전 이후 5경기 만이다.
민병헌은 그 동안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왜 바꿨을까. 우선 민병헌의 상태가 좋지 않다. 민병헌은 지난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루이스 페레스의 공이 왼발을 맞추며 쓰러졌다. 붓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민병헌은 그 동안 이를 참고 뛰었다. 부상 투혼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승리를 위한 ‘맞춤형 카드다. 미국의 선발투수 잭 세고비아를 고려해 ‘우타자 민병헌보다 ‘좌타자 손아섭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인식 감독은 미국이 일본다 전력이 처진다고 해도 만만치 않다. 결승까지 오른 저력이 있다”라며 세고비아란 투수가 기대주더라. 낮은 공을 잘 던지고 슬라이더 각도 예리하다. 우타자가 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좌타자를 내세웠다”라며 손아섭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민병헌은 이틀 전 손아섭이 했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대타로 주요 순간 투입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민병헌과 나성범(NC)이 히든카드가 되어줘야 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준결승 일본전 9회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인 이대호(소프트뱅크)는 3번 김현수(두산), 5번 박병호(넥센)와 중심타선을 이룬다. 이번 대회 전 경기 4번타자 선발 출전이다. 양의지(두산)는 4경기 연속 포수 마스크를 썼다. 선발투수 김광현(SK)과는 지난 15일 예선 미국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한국의 결승 미국전 선발 라인업
1번 정근우(2루수)-2번 이용규(중견수)-3번 김현수(좌익수)-4번 이대호(지명타자)-5번 박병호(1루수)-6번 손아섭(우익수)-7번 황재균(3루수)-8번 양의지(포수)-9번 김재호(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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