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사까지 가담"…대담해지는 보험사기
입력 2015-11-21 16:33  | 수정 2015-11-21 20:47
【 앵커멘트 】
일부러 차량에 부딪히거나, 운전 중에 사고를 내는 보험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목사나 골프장 캐디도 보험 사기금을 타내려다가 적발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골프장 주차장.

중형차 한 대가 후진하는 차량으로 달려가더니 일부러 부딪힙니다.

사고 처리를 하는 사이, 갑자기 나타난 골프장 직원이 몰래 충돌 차량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보험사기 피해자
- "제일 화가 나는 건 사기 친 그 여성이 그날 제가 라운딩할 때 보조요원인 캐디였거든요. 같이 운동하고 나서 사기 친 거잖아요."

강아지와 산책하던 50대가 후진하는 차량을 보고 뛰어들더니 바닥에 쓰러집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람은 목사로 밝혀졌고, 보험금을 타내려 자작극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 "현장에 진출하여 CCTV를 확인해 보니 평소와 다른 모습, 의심 가는 상황들이 있어서 피의자를 추궁하였더니 모두 시인하게 됐습니다."

자신이 몰던 고가의 외제 차량을 벽면에 부딪쳐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벤츠사고 이후에도 동일한 연령대의 일행들과 사고를 계속 발생시킨 것을 확인해서"

보험사기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적발된 금액만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적발되더라도 벌금형으로 끝나는 솜방망이 처벌이 보험 사기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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