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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대폭발’ 한국전력, KB 9연패 빠트렸다
입력 2015-11-21 16:23  | 수정 2015-11-21 16:29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얀 스토크-전광인-서재덕의 삼각편대가 대폭발한 한국전력이 역전승으로 연승을 달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세트 10번의 듀스 끝에 승리로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웠으나 기세는 거기까지였다.
한국전력은 2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33-35 30-28 25-15 25-16)로 승리했다. 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시즌 6승 5패(승점 17)로 5위를 유지했다. 9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는 시즌 1승 10패(승점 2)를 기록,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팀 최다 연패에 빠졌다.
1세트부터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팽팽한 승부였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네멕 마틴,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와 전광인을 앞세워 균형을 유지했다. 8연패 탈출을 위한 KB손해보험의 의지는 대단했다. 24-25에서 김요한의 퀵오픈으로 시작된 듀스를 포함 10차례의 듀스가 이어졌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33-33에서 손현종의 블로킹 득점이 비디오 판독으로 인정된 순간이었다. 이후 상대의 백어택 라인 오버 범실이 나오면서 기나긴 승부의 승자는 KB손해보험이 됐다.
하지만 2세트는 반대가 됐다. 이번에는 한국전력의 뒷심이 강했다. 또 다시 듀스가 시작됐다. 한국전력은 28-28에서 스토크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광인이 김요한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을 통해 막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KB손해보험은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부터 넉넉한 리드를 만들었다. 삼각편대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고 KB손해보험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요한과 마틴을 차례대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4세트 역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 주춤했던 스토크까지 완벽히 살아난 모양새였다. 기존의 삼각편대 화력에 최석기와 방신봉의 속공까지 더한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또 다시 좌절에 빠트렸다.
스토크(31득점 공격성공률 46.42%)-전광인(23득점 공격성공률 77.77%)-서재덕(15득점 공격성공률 68.42%)의 균형 잡힌 삼각편대가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마틴(27득점 공격성공률 52%)과 김요한(19득점 공격성공률 51.42%)의 분전에도 연패 탈출을 또 다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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