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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한신’ 복귀하는 후지카와 입에 주목하는 이유
입력 2015-11-21 15:31 
일본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스에 복귀하는 후지카와 규지(사진)가 공식 입단식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일본 언론이 그의 복귀멘트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친정팀 한신 타이거스로 복귀하는 후지카와 규지(35)가 24일 공식 입단식을 치른다. 비슷한 시기 한신 마무리 오승환(33)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상황. 이에 과거와 현재, 한신의 뒷문을 지켰던 두 강속구 투수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최근 친정팀 한신으로 복귀가 확정된 후지카와가 24일 공식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후지카와는 한신에서 통산 220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일본 센트럴리그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에 메이저리그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29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4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올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후지카와는 일본 내 구단들과 협상에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프로팀이 아닌 자신과 아내의 고향인 고치의 독립리그팀에 입단해 기량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자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수의 일본 구단들이 후지카와 영입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친정 한신이었다. 후지카와는 결국 지난 14일 한신과 2년 계약을 합의했고 이제 공식 입단식만 남겨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후지카와가 2년간 총액 약 3억 엔(한화 약 28억 원)에 계약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후지카와의 첫 복귀 소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재 후지카와와 한신의 상황이 다소 미묘하기 때문. 한신은 아직 기존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타진한 상태. 지난 15일 직접 미국으로 출국하며 현지 상황까지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
한신의 새 사령탑 가네모토 도모아키(47) 감독은 오승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구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2년간 80세이브를 거두는 불펜자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이번 시즌 선두를 유지하다 후반기에 미끄러지며 리그 우승을 놓친 한신.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한신 입장에서 오승환은 빼앗기기 아까운 전력임에 틀림없다. 일본 최고 인기구단 중 하나이며 자금력도 넉넉한 한신은 오승환의 도전이 실패로 끝날 시 팀 잔류 협상을 펼칠 전망이다.
기존 한신의 마무리였던 오승환(사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반면 오승환 이전 팀 마무리였던 후지카와는 현재 마무리 복귀 혹은 선발전환 등의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한 때 선발복귀가 강하게 추진됐지만 가네모토 감독이 후지카와가 더 압도적인 공을 던지면 마무리로 기용할 수 도 있다고 밝히며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이에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다면 뒷문이 헐거워지는 한신 입장에서 후지카와 마무리카드를 사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이 잔류한다 해서 후지카와가 무조건 선발전환을 하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궁금증이 쌓이고 있는 일본 현지에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의 후지카와 입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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