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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분위기 최고조’ 韓-美, 초반 승부가 가른다
입력 2015-11-21 12:29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역전 드라마를 쓰며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의 왕좌가 정해진다. 그동안 ‘말 많고 탈 많던 이 대회는 이제 일본과 멕시코의 3-4위 결정전, 한국과 미국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21일 오후 도쿄돔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격돌한다. 두 팀의 현재 분위기는 최고다.
한국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9회 역사에 남을 만한 짜릿한 뒤집기를 선보였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 9회, 그것도 일본을 상대로였다. 이번 대회를 자신들 위주로 끌어가는 진행에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던 한국은 실력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또 대타 작전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도 분위기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 한국은 이제 ‘되는 분위기 속에 결승전을 치른다.
다만 우려할 한 가지, 미국 역시 상승 곡선을 탔다는 점. 지난 15일 한국전서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채 3-2로 진땀승을 거뒀으나 이후 타선이 살아난 모양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 멕시코와의 4강전서 모두 6점씩 올렸다. 네덜란드전서 미국이 때려낸 안타는 총 8개, 하지만 집중력을 살려 6점을 뽑아냈다. 효율적인 공격이었다. 상대 실책이 4개 나온 것도 물론 도움이 됐다. 미국은 멕시코전서도 총 9개의 안타를 때려 6점을 뽑아냈다. 한 이닝에 대거 5득점하며 기세를 완전하게 살렸다.
2경기서 미국은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다음 공격 기회에서 단번에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경기 끝까지 가져갔다. 추가점이 나와야 할 적절한 시기에 들어맞는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도 올라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결승전 ‘기싸움은 역시 초반 승부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미국 두 팀 중 어느 팀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하느냐가 포인트다. 고비를 넘어 결승선을 눈앞에 둔 한국으로서는 에이스 김광현의 경험에 기대 미국 타선의 분위기를 꺾어놓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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