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혼女 절반 "일 그만두라는 애인의 말, 고맙다"
입력 2015-11-21 10:42 

미혼 여성의 절반은 ‘일을 그만두라는 애인의 말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 직장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직장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48%는 결혼 후 일을 그만두라는 애인의 말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자로 보인다(24.7%)는 의견까지 합하면 10명 중 7명 이상은 일을 그만두라는 애인의 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가부장적이고 고리타분하다(14%), ‘무시하는 듯해 기분 나쁘다(12%)는 부정적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결혼 후 직장생활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73%가 ‘언젠가는 일과 가정 사이의 기로에서 업무강도, 근무여부 등을 고려해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직장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의견은 18%에 그쳤으며, ‘절대 할 수 없다는 답변은 7%로 나타났다. 또 기혼 여성이 맞벌이를 계속 유지하는 이유는 ‘성취욕구와 자아실현(33%)보다는 ‘경제적인 이유(67%)가 훨씬 크다고 생각했다.

가사와 양육 문제로 직장생활이 어려우면 부부 중 누가 일을 그만 두는지에 대해서는 ‘아내(42.7%)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득이 낮은 쪽이 그만둔다(36.3%), ‘제3의 대안을 강구해 맞벌이는 유지한다(20.3%) 순이었다. ‘남편이 일을 포기하는 것을 택한 경우는 0.7%에 불과했다.
직장여성과 전업주부의 삶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묻는 질문에는 ‘똑같이 힘들고 어렵다(55.3%)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장여성의 삶(19%), ‘모두 즐겁고 보람차다(14.3%), ‘전업주부의 삶(11.3%) 차례였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여성 취업에 대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남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가정 일에 상관없이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게 좋다고 답한 바 있다”며 이같은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과 인식 변화 등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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