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리 인질극 종료에 배후 색출에 총력…이번엔 ‘알카에다’ 유력
입력 2015-11-21 10:35 
말리 인질극 종료에 배후 색출 총력...이번엔 ‘알카에다’ 유력
말리 인질극 종료에 배후 색출 총력...이번엔 ‘알카에다 유력

[김조근 기자]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질극이 종료된 가운데 배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호텔 안으로 난입해 외국인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을 억류하고 인질극을 벌인 가운데, 말리 특수부대는 미군, 프랑스군과 함께 12시간 동안 진압작전을 펼쳐 무장 괴한 2명을 사살했으며 말리군은 "더는 인질이 없다. 인질 사태는 종료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괴한들에 의해 프랑스인 1명과 벨기에인 1명, 말리인 2명이 숨졌고, 호텔 내부 2개 층에서 시신 27구가 발견됐으나 아직 이들에 대한 신원이 확인된 것이 없다.

무장 괴한들이 침입한 상황과 관련 호텔 관계자는 "여러 명의 무장한 남성들이 호텔에 도착한 직후 호텔 앞 모든 경비원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져, 이들의 소속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임을 짐작케 했다.


괴한들은 호텔 각 층을 돌며 인질들을 한 데 모은 뒤, 이슬람 경전인 '쿠란' 구절을 암송하도록 시켜 이들 실행한 인질들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풀어준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은 수십 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질들은 말리군 작전 후에 석방됐다.

한편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알무라비툰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조직이 말리의 래디슨 블루 호텔 공격의 배후라고 밝힌 가운데, 해달 글의 진위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고 있다.

말리 인질극 종료

김조근 기자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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