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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사’ 봉중근의 메시지, “한·일전 이겨줘 고맙고 자랑스럽다”
입력 2015-11-21 10:28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봉중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일전에서만큼은 ‘봉의사로 불렸던 봉중근(35·LG 트윈스)이 국가대표팀에 격려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초대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한국은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8회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대량 4득점을 뽑아 기적 같은 4-3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한·일전 최고의 명승부였다. 망연자실한 일본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6년 전인 2009년에도 도쿄대첩의 기억이 있다. 한국은 제2회 WBC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봉중근이었다.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5⅓ 3피안타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침묵시키며 영봉승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봉중근도 일본과의 4강전을 챙겨 봤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본 봉중근도 감격했다. 봉중근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긴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봉중근은 지금 프리미어12에 나가 있는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들이다. 내가 뛰었던 예전보다 훨씬 좋은 선수들”이라며 일본전에서 너무 잘해줬고 고맙다. 부담이 많이 되고 힘든 경기였을 텐데 정말 잘 싸워줬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일본 고치에서 소속팀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그는 내년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봉중근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마무리 캠프에 왔다. 생각보다 힘들고 훈련량도 많다”면서도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며 훈련했는데 힘들지만 보람이 더 큰 것 같다. 솔직히 몸 상태는 2008년 이후 최고로 좋은 컨디션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본격적인 선발 준비에 들어간 봉중근은 만족도가 높았다. 그는 4년 동안 마무리 투수를 하면서 ‘다시 선발로 잘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나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지금 최고의 몸 상태이고, 다시 선발로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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