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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대리수상 없다고 주장하더니…일면식도 없는 대리수상 '촌극'
입력 2015-11-21 09:18 
대종상/사진=KBS
대종상, 대리수상 없다고 주장하더니…일면식도 없는 대리수상 '촌극'



대종상 영화제가 주요 배우들고 감독들의 불참으로 인해 허술하기 그지없는 진행을 선보였습니다.

20일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신임감독상 후보인 백감독을 비롯해 주연상 수상자인 황정민과 전지현 등이 대거 불참하며 "대리수상은 없다"는 주최측의 발언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대리수상이 나왔습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신인감독상 대리수상 당시 였습니다.

신인감독상 수상자로 백감독이 호명된 이후 올라온 사람은 이병헌 감독이었습니다.


이병헌 감독은 "나한테 이런 걸 시켰다. 일면식도 없지만 상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해 보통 친분이 있는 사람이 대리 수상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날 주요 배우들과 감독들의 불참으로 인해 벌어진 촌극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상직 진행을 맡은 신현준은 이날 진행 뿐만 아니라 수상자 호명과 대리수상자 호명 뿐만 아니라 직접 대리수상을 하러 나가기도 하는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이날 의상상과 미술상의 수상자들이 참석하지 못해 그들이 받아야할 트로피를 대리수상 한 데 이어, 인기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수현과 공효진의 불참으로 인해 "꼭 전달하겠다"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진행을 맡은 한고은은 "오늘 신현준씨 참 바쁘시네요"라며 그의 고충을 전했고, 신현준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수고했어요 현준씨"라는 글로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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