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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선두 경쟁 본격 시작
입력 2015-11-21 07:07  | 수정 2015-11-21 07:15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삼성화재 그로저와 OK저축은행 시몬이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V-리그 남자부가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각 팀들이 전력을 정비함에 따라, 본격적인 힘 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다.
NH농협 2015-16 V리그는 21일 현재 팀 당 10~11경기를 치르며, 3라운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이 8승2패 승점 24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7승3패 승점 22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천안 현대캐피탈이 6승4패 승점 19점으로 3위, 대전 삼성화재가 6승5패 승점 18점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5승5패를 기록 중인 수원 한국전력은 승점 14점으로 5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서울 우리카드(3승8패), 구미 KB손해보험(1승9패)이 잇고 있다.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경기를 펼치며 8할이라는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뒤에 있는 팀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매우 부진했던 삼성화재는 4연승을 달리며 ‘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괴르기 그로저는 한국 배구에 빠르게 적응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로저는 지난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48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로저는 V-리그 역대 최다인 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는 삼성화재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도 3연승을 달리며 비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즌 초반 기복을 보였던 마이클 산체스가 최근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김학민이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해주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터 한선수의 합류는 예상했던대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오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1위를 향한 큰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최태웅 신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현대캐피탈 역시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문성민과 오레올 까메호는 빠른 배구에 최적화된 선수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주전 세터 노재욱의 몸 상태가 최대 변수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겠다는 시즌 구상을 세웠다. 공수에 걸쳐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광인의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에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 한국전력이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은 팀 재정비가 더욱 필요한 팀들이다.
각 팀들이 각자의 강점을 찾기 시작했다. V-리그 남자부의 진정한 순위 경쟁이 시작됐다.
대한항공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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