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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대종상, 초반부터 `엉망진창` 상상초월
입력 2015-11-20 20:57  | 수정 2015-11-20 21: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초반부터 엉망진창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시상식 초반 남녀신인상 부문을 시상할 때까지만 해도 훈훈했다. 남녀신인상 후보들이 거의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1970'과 '봄'의 이민호와 이유영이 수상자가 돼 각각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열심히 활동하겠다", "성실하게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 후보 배우들이 대거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배우 없는 시상식이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신인상 후보들이 대종상영화제를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신인감독상의 백종열(뷰티인사이드), 의상상과 미술상의 조상경·채경선씨(상의원), 인기상의 김수현과 공효진 등이 줄줄이 불참해 대리 수상이 이어져 예고됐던 일들이 벌어졌다.

김혜자가 수상자로 알려졌던 나눔화합상 수상에서도 차질이 빚어졌다. 시상자가 불참한 것.
MC 한고은은 이같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주최 측이 건네준 진행 카드 속 대본을 그대로 읽었고, 당황한 모습이 생중계 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상은 앞서 대종상 측이 참석을 하지 못한다는 김혜자에게 수차례 받아줄 것을 부탁했고 영상 메시지로 소감을 부탁했으나 촬영 당일 취소를 통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국영화공로상 시상 때도 배우 윤일봉을 대신할 수상자가 있었는데도 주최 측이 제대로 진행을 하지 못해 현장을 당황시켰다.
올해 영화제 수상작(자)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본선 심사 결과와 네티즌 투표를 반영했다.
한편 대종상 측은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대리수상 불가" 발언을 하고 '출석상'이냐는 비난을 듣는 등 뭇매를 맞았으나 관련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오히려 "배우들의 수준" 문제를 지적해 논란을 더 키웠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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