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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찬바람 쌩쌩 부는 레드카펫 현장…암표장사꾼만 ‘득실’
입력 2015-11-20 19:45  | 수정 2015-11-20 20:02
사진=정일구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자업자득이 초래한 논란의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수상 후보들의 대거 불참에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시작을 알리는 레드카펫 현장은 화려함으로 물들기보다 적막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앞서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대종상영화제는 대위기를 맞았다. 남녀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제시장 황정민, ‘암살 하정우, ‘악의 연대기 손현주, ‘베테랑 ‘사도 유아인, 국제시장‘ 김윤진, 암살‘ 전지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 와이프‘ 엄정화,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는 물론 인기상 등 주요 부문의 후보자들이 줄줄이 불참을 알려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대종상 측은 예정대로 시상식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레드카펫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보통 배우들이 등장할 때마다 여기저기 터지는 환호성으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상식 레드카펫 현장이지만 이번 현장은 좀 달랐다. 레드카펫 등장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줄줄이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쉴 새 없이 플래시가 터져야하는 상황이지만 민망할 정도로 적막이 흘렀던 것.

종종 젊은 배우의 등장으로 환호하는 팬도 있었지만 그간 보았던 레드카펫 현장과는 확실히 달랐다. 배우가 등장하는 텀이 길어지면서 혹 아직 레드카펫 진행이 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들게 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보다 팬을 상대로 암표를 팔기 위한 암표장사꾼이 더 많았다. 10여 명의 암표장사꾼들은 5만원”을 부르고 다녔고, 심지어 중국인에겐 15만원을 부르며 거래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한 스태프에게 ‘암표 파는 걸 왜 막지 않느냐고 물으니 자원봉사자라 질서유지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KBS2에서 7시20분부터 생중계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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