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쾌활한 청년 아바우드, 어떻게 테러 주도범 됐나
입력 2015-11-20 19:40  | 수정 2015-11-20 20:11
【 앵커멘트 】
모로코계 이민 2세대인 아바우드는 벨기에에 살던 쾌활한 청년이었습니다.
교도소를 다녀온 뒤 갑자기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그가 어떻게 테러를 주도할 수 있었는지, 황재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앳된 모습의 짧은 머리 소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아바우드는 옷가게를 하는 모로코 이민자의 아들이었습니다.

부유한 아버지 덕분에 20대 초반 나이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쾌활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다 교도소를 갔다 온 뒤부터 웃음기가 사라진 아바우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청바지 대신 전통 무슬림 옷을 고집하더니 벨기에에서 IS 대원을 모집하는 일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테러범 모집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지자 지난 1월 시리아로 도망갔던 아바우드는 이번 파리테러 직전 난민으로 가장해 프랑스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마누엘 발스 / 프랑스 총리
- "국제적으로 수배령이 내려진 사람이 어떻게 국경을 넘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숨어 있던 아바우드는 동료의 휴대전화기 때문에 꼬리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 근처에서 테러범의 전화기를 입수한 뒤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생드니에서 아바우드 검거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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