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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 "파킨슨 병 아버지, `가수 김조한` 유일하게 기억"
입력 2015-11-19 19: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가수 김조한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김조한은 최근 진행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보컬의 신' 특집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조한은 "요즘은 감정이 생기면 노래로 푼다"며 즉석에서 화가 났을 때의 느낌을 노래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MC 유희열은 "김조한이 미국 서부 느낌이라면 나는 보스턴 스타일이다"며 김조한의 비트박스에 맞춰 현란한 R&B 애드립을 선보였다.

김조한은 "어느 순간부터 내 목소리가 짐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 이후로 목소리가 불쌍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쉽게 부를 수 있는 것도 너무 어렵게 부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데뷔 초 솔리드 때의 목소리와 현재의 목소리를 비교하며 "목소리가 인생과 닮아있다"고 표현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
또 이날 녹화에서 김조한은 "예쁜 노래는 부르기 어렵다"며 에이핑크의 'Mr. Chu'를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는데, 원곡과는 전혀 다른 김조한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조한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로 솔리드의 데뷔곡인 '이 밤의 끝을 잡고'를 꼽았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고 이유를 밝힌 후 유희열과 함께 '이 밤의 끝을 잡고'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김조한은 8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이유에 대해 김조한은 "그동안의 나를 죽이고 다시 공부해서 시작하고 싶었다. 음악인생을 리셋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초심을 찾기 위해 예전에 작업했던 분들과 다시 작업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조한은 숨겨진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언제 가수하길 잘 했다라고 생각이 드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조한은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던 아버지가 어머니 외에 유일하게 기억한 사람이 '가수 김조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인 나는 못 알아봐도 가수 김조한은 기억하시더라"고 말해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고민하던 중에 그 얘길 듣고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김조한, 김연우, 거미가 출연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1월 20일 밤 12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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