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회담] 북, 정상회담 하루 연장 요청
입력 2007-10-03 15:55  | 수정 2007-10-03 16:34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루 더 머물고 모레 서울로 출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참모들과 논의해 평양 체류 일정을 연장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프레스센터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원 기자!!!

(서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북한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자고 제안했는데요. 그 배경이 뭘로 보입니까?

답변1)
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후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물러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경호·의전 쪽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느데요.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은 회담을 보다 충실히 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인다며,

대통령이 참모들과 논의해 평양 체류 일정을 연장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김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심층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 연장 제의는 일단 두 정상 간에 논의해야 할 의제가 그 만큼 많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또 형식적인 회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질문2)
만약에 우리측이 김정일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하게 된다면 일정이 불가피하게 바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당초 정상회담이 2박 3일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경호와 의전 역시 이 일정에 맞춰 준비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호와 의전 쪽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할 경우 하루 더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 오늘 마지막으로 예정돼 있던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단독회담은 내일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어제 최소됐던 3대 혁명기념관 중 중공업관 관람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구요.

오늘 평양의 기상악화로 아리랑 공연이 열리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도 내일 다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제안을 회담을 보다 충실히 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밝힌 만큼 현재로서는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문3)
네, 오후에 속개된 정상회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소식이 들어온 것이 있나요?

답)
오후 정상회담이 시작된 지 이제 두시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직 평양으로부터 회담이 끝났다거나 회담 내용에 대해 추가로 들어온 소식은 없습니다.

오전 정상회담이 두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오후 회담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 대통령은 앞서 보신대로 수행원 기자단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오전 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조금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공동체와 경제 협력과 같은 많은 문제에 있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또 쉽지 않은 벽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는데요.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의 벽이 높음을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이 큰 틀에서 각 의제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고, 전격적으로 회담이 하루 더 연기된다면 기존에 예상됐던 수준 이상의 합의내용이 담긴 선언문이 도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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