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회담] 김정일 일정 "아무도 몰라"
입력 2007-10-03 14:15  | 수정 2007-10-04 11:08
이번에도 평양에서의 일정은 예측불허로 진행돼 취재진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신변과 일정이 최고의 보안사항인 북한의 특성 때문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초 1차 정상회담은 10시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갑자기 30분 앞당겨 9시 27분에 불쑥 백화원 영빈관에 나타났습니다.

당초 회담을 10시로 발표했던 청와대는 '단지 우리측의 예상이었을 뿐'이었다며 '앞당겨졌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대통령은 기약도 없이 김 위원장을 기다린 셈이 되고 맙니다.


정상간 만나는 일정은 최고의 의전사항이지만 김정일 위원장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위원장의 신변이 최고의 가치이고, 때문에 김위원장 일정의 사전 노출이란 있을 수 없는 탓입니다.

김위원장의 어제 노대통령 영접도 환영식 1시간 전 두차례의 장소 변경을 거쳐 갑자기 이뤄졌습니다.

2차 정상회담의 시작 시간도 오늘 오전에야 확정됐습니다.

때문에 오늘 오후에 예정돼 있던 대통령의 일정은 연기 또는 취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위원장의 예측불가능한 행보는, 그래서 그 자체로 하나의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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