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회담]배석자로 본 정상회담 의제
입력 2007-10-03 13:50  | 수정 2007-10-03 14:34
남북 정상의 첫 단독회담에 북측은 단 한 명이 배석했지만, 우리측에서는 4명이 참석했습니다.
그 면면을 보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짐작할만 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과 북의 첫 단독 정상회담에 배석한 우리측 인사는 모두 4명.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입니다.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한 김장수 국방장관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배석자 면면은 첫 단독회담의 의제가 무엇이었는지는 짐작케 해줍니다.

백종천 안보실장은 그야말로 외교 안보 분야의 대통령 참모입니다.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전반적 과제들에 대한 대통령의 판단을 돕습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배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지만,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의 사전포석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김만복 국정원장의 배석은 이번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당연시됩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따로 친밀감을 표시할 만큼, 김 위원장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배석은 당면한 남북 경협 과제를 위해 필수입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한반도 경제 공동체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데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1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배석자 구성은 7년전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황원탁 안보수석, 임동원 특보, 이기호 경제수석이 참석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2차 정상회담의 의제도 1차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예상 가능해집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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