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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해축모둠] `누가 우리 드로그바를 건드려?`
입력 2015-11-19 13:00 
너희들 지금 내 말 듣고는 있는거지?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축구팀] 디디에 드로그바가 자서전을 썼다. 그 안에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과 관련한 비화부터 페르난도 토레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핵잼 스토리가 담겼다. 그중 영국 언론이 공개한 몇 가지 이야기를 요약했다. 그 외 눈길을 끄는 두 가지 소식도 전한다.
○ 주말 EPL 보안 강화
지난 14일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 여파가 축구에도 미쳤다. 벨기에-스페인, 독일-네덜란드간 친선전이 취소했고, 주말 재개하는 유럽 리그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 수뇌부는 지난 18일 한데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주제는 당연히 안전이었다. 축구장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파리 테러를 통해 드러난 만큼 보안에 더 신경을 쓰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 주말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축구장 곳곳에는 더 많은 경찰, 안전요원, 경찰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불상사가 일어나지만 않기를 바란다.

○ 누가 우리 록바를 건드려?
2008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전 감독은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대신 인터밀란에서 뛰는 아드리아노를 주전 공격수로 세울 계획을 세웠다. 이 사실을 안 드로그바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따지듯 물었다. 돌아온 대답. 너 다른 팀 안가. 누가 그런 말 하든? 2009년 2월 첼시에서 쫓겨난 이는 스콜라리 감독이었다. (드로그바 자서전)
○ 토레스가 첼시에서 실패한 원인
페르난도 토레스(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2011년 리버풀에서 첼시로 깜짝 이적했다. 이적료 5000만 파운드는 첼시가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말해주었다. 하지만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보여준 활약의 반의반도 펼치지 못했다. 리버풀에서 102경기 출전 65골을 넣었던 그는 첼시에선 110경기 출전 20골만을 넣고 2015년 AC밀란으로 훌쩍 떠났다. 옆에서 토레스를 지켜본 드로그바는 실패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토레스는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왕으로 군림했지. 그런데 첼시에선 말이야. 토레스 말고도 22명의 왕이 더 있었어." (드로그바 자서전)
올 시즌은 가볍게 몸푼거야. 나 제라드야. 사진(미국 휴스턴)=AFPBBNews=News1

○ 어땠어? MLS 만만치 않지?
미국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랜던 도너번(은퇴)이 입단 첫 해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프랭크 램파드(뉴욕시티)와 스티븐 제라드(LA갤럭시)의 등을 쓰다듬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속도감있는 리그일지 모르지만, MLS도 생각보다 경기 전개속도가 빠르다.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면도 많아 (적응이)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 두 선수 모두 더 단단히 준비한다면 더 큰 임팩트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램파드는 10경기 3골, 제라드는 11경기 2골을 기록했다. 두 팀은 20개 구단 중 각각 종합순위 17위, 9위에 그쳤다.
* 11월19일 주요 경기
[UCLW 16] 첼시 레이디스 0-2 볼프스부르크 레이디스
지소연(첼시) 83분 출전
첼시 종합전적 1-4로 8강 진출 실패
정리=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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