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8연패’ KB손해보험, 반전 기회 남아있다
입력 2015-11-18 16:25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김요한과 마틴이 1세트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8연패의 늪은 깊다. 하지만 못 빠져 나올 늪은 아니다. 구미 KB손해보험이 반전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5-16 V-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2연패에서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6승4패 승점 19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8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1승9패가 됐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중반까지 경기를 리드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연패가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컸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불어넣어주고 있다.
비록 현재의 성적은 최악이지만, 경기 내용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 부분이 분명이 있다.
우선 서브가 강하다. KB손해보험은 10경기에서 세트당 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랭크돼있다. 1위는 세트당 1.257개의 서브에이스를 만들어낸 OK저축은행이다.
김요한은 올 시즌 세트당 0.34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1위. 10경기에서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마크했다. 0.621개를 마크 중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0.371개를 기록 중인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 다음으로 위력적인 서브를 때리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7일 경기 후 상대의 서브가 이렇게 강하게 들어올지 몰랐다”며 땀을 닦아냈다. 12일 KB손해보험을 상대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역시 상대의 서브가 1세트에 강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네멕 마틴은 2011-12 시즌, 2012-13 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V-리그 서브 1위를 차지했다. 프로 3년 차 손현종 역시 힘이 넘치는 서브를 구사 중이다.
안정된 수비는 KB손해보험의 또 다른 강점이다. KB손해보험은 세트당 10.056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리베로 부용찬을 중심으로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다. 하현용등이 포함된 센터진이 좀 더 힘을 내줄 경우 KB손해보험은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틴과 김요한의 양쪽 날개가 살아나면 KB손해보험은 타 팀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보일 수 있다. 문제는 리시브다.
강성형 감독은 18일 연패 중이라 선수들이 여유가 없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장점을 살리고, 팀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다. ‘잘 됐을 때를 생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장점을 좀 더 살릴 경우 달라질 수 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