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훈남’ 캐나다 총리와 첫 회담…APEC 일정 돌입
입력 2015-11-18 16:09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열어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등 경제현안과 한반도 지역 정세, 기후변화 등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인물이다. 43세의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에다 ‘훈남 외모까지 갖춰 주목받고 있다.
먼저 회담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들어오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트뤼도 총리는 박 대통령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며 다정하게 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로 총리로 취임하신 것을 다시한번 축하드린다”며 총리님의 리더십으로 캐나다가 리얼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선친이신 고 트뤼도 총리는 재임기간 캐나다 발전 기틀을 다졌고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총리께서도 아태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는 굉장히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왔는데 앞으로도 경제적 번영까지 공동으로 일구길 바란다며 양국 FTA를 바탕으로 기업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길 빈다”고 화답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박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국방·방산 협력과 필리핀내 우리 국민 보호 강화, 의료보건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APEC 민간자문기구인 기업자문위원회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동맹(PA)과 비공식 대화에 잇달아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APEC 사무국과 서면인터뷰에서 ”이제 APEC 회원국도 ‘평소 같은 성장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APEC 창설후 처음으로 2012년부터 아태지역내 교역량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돌고 있어 우려스럽다.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에 기여해 나가겠다며 ”APEC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한국이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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