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첨가물 뺐던 남양유업 “이번엔 당(糖)으로 승부”…저당 커피믹스 출시
입력 2015-11-18 15:49 

첨가물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제품으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던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당(糖)을 낮춰 동서식품의 아성에 재도전한다.
남양유업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당 함량을 시중 제품 대비 25% 이상 낮춘 저당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식약처가 발표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이 마시는 음료 중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높다. 하루 2잔의 믹스커피 안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일일 당 섭취량의 약 30%가 들어있다. 하지만 커피믹스는 단맛이 선호도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그동안 다른 식음료 제품군에 비해 당저감화 대열에 쉽게 합류하지 못했다.
남양유업은 기존 커피믹스의 6g 이상이던 당 함량을 4g으로 낮추는 대신 국산 우유와 농축 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단맛을 살렸다.

또 기존의 통합 로스팅 방식이 아닌 분리 로스팅 방식의 OPR공법(Optimum Profile Roasting)을 적용해 각 원두가 가지는 특성을 극대화했다. 또 저온 분리 추출방식을 통해 쓴맛은 제거하고 커피 본연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
박종수 남양유업 연구소장은 과거 ‘1/2 칼로리 제품이 출시된 바 있지만 합성감미료 등을 사용해 맛이 떨어지면서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았다”며 이번 제품은 50번에 걸쳐 1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맛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자신감을 갖고 주력제품 전체의 당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의 맥심이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남양유업이 약 13%, 롯데네슬레 등이 약 7%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남양유업의 연 매출은 2000억원 수준으로 이번 제품 리뉴얼로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태희, 이적, 존박, 곽진언을 모델로 광고를 제작하고 전국 400여개 판매점에서 대대적인 시음행사도 준비 중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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