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OMC 회의록 공개 앞둔 코스피, 약보합 마감…외인 `팔자`
입력 2015-11-18 15:27  | 수정 2015-11-18 15:32

코스피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리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미국의 기준금리로 옮겨가는 가운데 파리 테러로 인한 불안심리는 일단락된 모습이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0포인트(0.04%) 내린 1962.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67포인트 오른 1967.25에 개장한 뒤 장중 1973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후반 제약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파리 테러의 충격으로 1.53%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1.06% 반등한 데 이어 이날도 보합세를 보이면서 테러 영향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테러 여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대세다. 이날 밤 미국에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회의록 공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내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될지가 주목된다.
전날 밤 고용지표와 함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됐지만 시장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10월 물가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9% 올랐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10월 미국인들의 실질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무난하게 마무리된 점도 주가 하단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수로 인해 추세를 나타내기 보다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양호한 실적 흐름으로 인해 하단은 지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 역시 과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약품, 음식료품, 건설업 등이 하락했고 기계,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39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원, 14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SK텔레콤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 상한가를 포함해 311개 종목이 상승했고 489개 종목이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개선 전망에 7.38%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2만4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7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BNK금융지주는 22.86%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0포인트(0.22%) 내린 670.67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