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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VS 리디아 고, 시즌 최종전서 ‘외나무 혈투’
입력 2015-11-18 12:08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상금, 베어트로피,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될 리디아 고와 박인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기는 자는 모든 것을 갖고 지는 사람은 빈손으로 시즌을 마친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의 시즌 마지막대회 결과를 예측한 말이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 혈투를 앞두고 있다.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올해의 선수, 상금,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의 향방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리디아 고가 전 대회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한 가운데 박인비는 최근 부진을 털어버리고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시즌상금 부문에서 격차가 벌어졌던 박인비는 리디아 고를 바짝 따라붙었다. 최저타수에선 랭킹 1위(69.433타)를 되찾았다. 2위 리디아 고(69.449타)와는 0.016타차다.
박인비는 지난 주 우승으로 지난 16일 발표된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12.31점을 받았다. 1위 리디아 고(12.40점)와는 단 0.09점차. 올해의 선수 부문 역시 박인비(273점)가 리디아 고(276점)에게 3점차로 근소하게 뒤져있다.
상금은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가 박인비(257만96달러)에 18만여 달러차로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 대회에 걸린 우승상금은 50만 달러로 충분이 역전이 가능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이 걸려있다. 이외에 2위는 12점, 3위(9점), 4위부터 10위까지는 7점에서 1점씩 차감된 점수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올해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리디아 고가 10위권 밖으로 밀리고 박인비는 7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2년 만에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에서도 리디아 고가 박인비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새로운 포인트가 부여되면서 1위 리디아 고가 5000점, 박인비는 4500점을 받았다.
최종전 우승자에겐 3500점, 2위 2400점, 3위 2200점이 걸려 있어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다.
박인비에겐 명예의 전당 포인트도 걸려 있다. 26점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번 성적에 따라 명예의 전당 가입 점수인 27점을 채우게 된다. LPGA는 메이저 대회 우승(2점), 일반 투어 우승(1점),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 타수 1위(1점씩)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부여된다.
박인비는 지난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무뎌진 퍼팅감이 되살아나면서 자신감이 충만해진 상태다. 리디아 고 역시 최근 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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