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남전 참전용사 한데 모여 김장한 이유는?
입력 2015-11-18 10:30  | 수정 2015-11-19 09:33
【 앵커멘트 】
군복입고 김장하는 남자들, 상상이 되시나요?
그것도 백발이 성성한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모여 김장을 한다면 어떨까요?
이상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얀 모자에 비닐옷을 입고 분주히 배추를 버무리는 남자들.

그런데 비닐옷 속엔 군복을 입었습니다.

모두 월남전 참전용사들입니다.

월남전 참전용사로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유공원 씨 역시 노익장을 과시하며 빠른 손놀림으로 맛있는 김치를 완성해냅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월남전 참전용사 35명이 한데 모여 저소득층 이웃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갔습니다.

▶ 인터뷰 : 유공원 / 월남전 참전용사
- "주위에 독거노인들 돕기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참전용사 35명를 비롯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까지 총 200여 명이 만든 7,400킬로그램 분량의 김치는 경로당을 비롯해 기초수급자 가정, 장애인 시설 등에 전달됩니다.


▶ 인터뷰 : 성장현 / 용산구청장
- "우리 용산의 나눔복지 중에서 대표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김장 행사입니다."

용산구는 앞으로도 참전용사 등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키며 김장을 지역의 기부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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