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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어려워도 中企 무역보험 늘어…전년比 9.7%↑
입력 2015-11-18 07:35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이 깊어지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 이용 실적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공사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 무역보험액은 3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조원보다 9.7% 증가했다.
무역보험은 해외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미결제 위험을 피할 수 있게끔 국책기관인 무역보험공사가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자금난을 자주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이 올해 활용한 34조원은 전체 무역보험실적 139조원 가운데 24.5%를 차지한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중소·중견 기업의 무역보험 이용 실적이 늘어난 것은 단체보험 제도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체보험은 경제 관련 협회나 단체, 지자체 등이 개별 중소기업을 대신해서 무역보험에 가입해주는 제도다. 올해 10월까지 9조4000억원의 이용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000억원보다 128.5%나 급증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와 함께 무역보험을 이용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현장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된 데다 보험료 할인과 한도 우대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하면서 신규 이용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대기업의 무역보험 이용실적은 줄었다. 올해 10월까지 10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조4000억원보다 14.2% 감소했다.
이에 대해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들어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선박 등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며 "유가 약세 때문에 수출 가격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10월말 기준으로 무역보험을 이용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는 1만4868개사(중소기업 1만4438개)로 전체 이용업체 가운데 98.2%를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 이용업체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616개사보다 9.2% 증가했다. 지난 9월까지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액은 1413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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