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원상복귀시켜라"…롯데그룹 "답답"
입력 2015-11-17 19:41  | 수정 2015-11-17 21:35
【 앵커멘트 】
지난 일요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생일을 맞아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아들이 롯데호텔에서 만났다는 내용 전해 드렸는데요.
그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이 자신과 장남의 복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권 다툼으로 잠실 면세점도 탈락했는데, 계속되는 불화설에 롯데그룹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일요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생일을 맞아, 롯데호텔로 두 아들이 찾아왔습니다.

잠실 면세점 탈락으로 롯데호텔 상장 등이 위기에 봉착한 상황.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그제)
- "우리가 직접 고용하고 있는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3천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고용안정에 대해서…."

롯데호텔 34층에서 가족끼리 55분간 대화를 나눴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은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며 신동빈 회장을 추궁했고, 신 회장은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일주일의 기한을 줄 테니, 자신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놓아라"고 요구했고, 신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지만, 확인각서에는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즉각 "가족 간의 사적인 대화를 앞뒤 자르고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권 다툼으로 면세점도 탈락했는데, 신 전 부회장이 사사건건 롯데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롯데 계열사 7명 사장에 대한 고소 등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또 다른 악재가 터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