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집털이 쉽네"…도둑 부르는 '우편함 열쇠'
입력 2015-11-17 19:40  | 수정 2015-11-17 21:15
【 앵커멘트 】
외출할 때 우편함에 집 열쇠를 두고 다니시는 분들 있으시죠.
별생각 없이 놓아둔 열쇠가 도둑을 집안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룸 1층에서 한 남성이 우편함을 뒤지더니 열쇠를 찾아냅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24살 김 모 씨.

우편함에 있던 열쇠는 김 씨의 범행 표적이 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우편함에서 열쇠를 찾아낸 다음, 빈집의 문을 직접 열고 들어가서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개월 동안 김씨가 턴 집은 30곳이 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동생이랑 지내다 보니까 먼저 오는 사람이 가져가려고 우편함에 열쇠를 넣어뒀죠."

빈집에 들어가서 현금이 없으면 통장을 훔쳐 돈을 찾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통장을 보면 뒤편에 (비밀번호를) 적어 놓으신 분이 있어요."

범행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번호키나 CCTV가 없는 지은 지 오래된 원룸만 골라 물품은 놔두고 현금만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김재구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팀장
- "노후된 원룸은 CCTV 설치가 안 됐거나 고장 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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