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저녁에도 한밤 같은 평양 거리
입력 2015-11-17 19:40  | 수정 2015-11-17 21:40
【 앵커멘트 】
평양 시내가 차들로 붐벼 교통체증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 며칠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촬영한 초저녁 평양 시내 모습은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한 일본인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북한의 번화가로 알려진 평양역 광장 인근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시각은 오후 6시55분, 남한 시간으로 오후 7시25분입니다.

초저녁 시간이지만 평양 시내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사진작가가 촬영한 평양 시내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당시 평양 시내 4차선 도로는 꽉 막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
- "(차가 많은 영상은) 북한이 연출해놓은 걸 갖고 찍게 할 (가능성이) 많죠. 일본 사람이 들어가서 찍었다면 그건 몰래 찍은 확률이 많고요. 아무리 차가 많아도 지금 북한은 휘발유 사정도 그렇고 휘발유도 달러로 사서 써야 하기 때문에…."

평양 시내가 한밤처럼 어두운 것도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력 수급이 아직도 열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곳곳에 수력 발전소를 잇따라 건설하는 등 전력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평양 시내를 충분히 밝히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자료화면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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