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내외 악재 대한항공, 7개월새 주가 반토막
입력 2015-11-17 17:16 

대한항공이 실적 부진에 파리 테러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 7개월 사이 주가가 반토막 났다. 당분간 유럽 여객노선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회사인 한진해운이 합병 리스크까지 안고 있어 연중 최고가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3.99% 상승한 2만 8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날 코스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전날 파리 테러 충격으로 급락한 주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3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종가기준 최고가였던 5만 3100원에 비하면 여전히 반토막에 불과하다.
3분기 화물 운송 실적이 감소한데 이어 대한항공 실적을 이끌었던 유럽 여객노선에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2조 9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유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36.6% 급락했음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개선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익 개선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수입량 감소로 화물 운송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1000%를 돌파한데다 최근 자회사인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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