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요 상장사 4분기 실적 전망도 흐림
입력 2015-11-17 17:14  | 수정 2015-11-17 19:07
상장기업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염려로 수출주 실적 개선이 불확실하고, 잇단 IS 테러로 여행·쇼핑 업종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매일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치가 있는 231개 주요 상장기업 4분기 예상 실적 평균값(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438조3324억원으로 3분기 대비 36조1848억원(9.0%)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0조74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36억원(2.0%) 증가하는 데 그치고 순이익은 23조2570억원으로 4조3760억원(-1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약 7조원(29.3%)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 4분기 실적 감소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게 주요 원인이다. 신한지주(-3179억원) 우리은행(-1696억원) KB금융(-1431억원) 하나금융지주(-1188억원) 등 주요 시중은행 4분기 예상 영업익은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안팎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 7조3934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대표 기업 삼성전자 4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에너지·쇼핑·여행 업종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4000억원가량 늘어난 1조9027억원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업종도 유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이 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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