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약 판매하는 中企 86% “농협 독점으로 매출 감소”
입력 2015-11-17 15:41 

농약 판매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상당수가 농협의 불공정행위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협의회는 최근 3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농협의 경제사업 확대에 따른 작물보호제 조합원 경영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4%가 농협의 농자재판매가 불공정하다”고 답변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물보호제판매업은 농약판매업의 다른 표현이다.
농협의 불공정행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4%가 ‘선심성 할인판매를 통한 시장가격 교란을 지적했고 농업생산 보조사업 독점, 농산물 수매권을 이용한 자사 제품 구매강요, 농협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지원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5년간 농협의 농약유통으로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중 역시 86.7%에 달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이 37.6%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57.6%가 5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농협과 관계없이 지속생존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19.7%에 그쳤다.
임주혁 대전충남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 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농협의 불공정한 농자재판매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농협의 불공정한 농자재판매 행태가 고쳐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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