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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바람 잘 날 없네…이번엔 또 무슨 일?
입력 2015-11-17 13:32 
이정재, 바람 잘 날 없네…이번엔 또 무슨 일?
이정재, 바람 잘 날 없네…이번엔 또 무슨 일?

[김승진 기자] 영화배우 이정재가 어머니의 억대 빚을 대신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

이정재의 소속사 측은 유명인을 이용해 흠집내기를 하고 무리한 이자 취득을 하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A(68·여)씨는 1995년 친구의 소개로 만난 B(67·여)씨에게 1997년부터 2000년 초까지 돈을 빌려주었다. 당시 B씨는 모래시계 배우 이정재의 어머니”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B씨는 1997년 빚을 갚아야 해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자산가였던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으면 갚을 수 있다”, 아들의 CF와 영화 출연료로 갚을 수 있다”는 등의 말로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유명 연예인인 이정재를 믿고 B씨에게 2000년 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억 9370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이자도 받지 못하게 되자 A씨는 2000년 8월 이자를 합해 총 2억 490만원을 갚으라고 A씨에게 요구했지만 B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이후 이정재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연락하고 6000만원을 갚았다. A씨는 미국까지 쫓아가 B씨로부터 정재가 지불한 나머지는 내가 갚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행각서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돈을 갚지 않자 A씨는 2005년 4월 B씨를 사기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정재는 검찰에 어머니와 함께 출석해 A씨에게 어머니 대신 남은 빚을 갚겠으니 어머니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A씨는 이정재가 6000만원을 대신 변제했던 것을 떠올리며 사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해 B씨는 처벌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이 있은 뒤 B씨가 100만원을 송금한 것이 전부였고 이정재도 연락이 없었다.
결국 A씨는 지난 4월 이정재와 어머니 B씨를 상대로 한 대여금 지급 명령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자 이정재 측이 이의를 제기해 소송으로 비화했고, 서울중앙지법 제208민사단독 심리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정재 측은 2000년 6000만원을 갚고 이후에도 수차례 돈을 갚았다”며 2000년 돈을 갚을 때 영수증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을 써서 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B씨는 6100만원만 갚았다”면서 비록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을 썼지만 그 이후에도 이정재는 빚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채무인수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이정재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이 건은 15년 전 이정재의 어머니의 채권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유명인의 흠집내기를 통해 무리한 이자 취득을 하고자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씨제스 측은 배우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이 해결하려하시다가 벌어진 일로 결국 배우 본인이 뒤늦게 채무 사실을 알고 해결하려고 했지만 상대 측은 법적 채무에 대한 근거가 없음에도 유명인의 흠집내기를 통해 무리한 이자 취득을 하고자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본인의 직접 관련보다 어머니의 건으로 일반인인 어머니가 무고한 재판으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재판의 결과에 귀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라면서 배우의 변호사 측은 재판의 기각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이 사안이 계속될 경우 무고죄 고소 등 강경한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재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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