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세점] 롯데·SK 직원들 "나 어떡해"…기업들 수천억 날릴 처지
입력 2015-11-17 10:45  | 수정 2015-11-17 14:27
【 앵커멘트 】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잠실 롯데면세점과 SK 워커힐 면세점 직원들은 실직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수천억 원을 투자하고 5년 만에 바뀔 수 있다는 정부 정책은 세계 명품업체의 비판을 샀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약 3천억 원을 들여 이전한 서울 잠실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입니다.

평상시처럼 화장품 코너엔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지만, 6개월 뒤면 문을 닫아야 하는 신세입니다.

이곳에 일하는 직원만 1,300여 명.

실업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손님 앞에서 웃는 얼굴 뒤편엔 불안감만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롯데월드타워 입주업체 직원
- "아래 직원들은 어떻게든 채용될지 모르겠는데 중간관리자들이나 매니저들은 안될 수도 있으니 걱정을 많이 해요."

SK 워커힐 면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수억 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바꾼 업체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 워커힐 관계자
-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까 (증축한 면세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희도 난감하죠."」

워커힐 측이 그동안 확보한 물량은 천억여 원에 달해 어떻게 처리할지 당혹스런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기업은 사업의 연속성이 중요한 부분인데 5년이란 제약 때문에 투자라든지 성장성 있게 경영을 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수천억 원을 들여 5년마다 재허가를 받는다는 사실에 한국 면세점 정책은 세계 명품업체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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