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추워진 날씨만큼 단단히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대적인 경품행사나 파격적인 세일을 통해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경품으로 순금 100돈짜리 황금구두‘가 나오는가하면 무려 10명에게 자동차를 주는 행사까지 등장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18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골든세일 행사에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 2명에겐 순금 100돈으로 제작한 2000만원 상당의 ‘황금구두를 준다. 2등 12명에게도 순금 10돈 골드바, 3등 300명에게 순금 1돈 골드바, 4등 120명에게 금강상품권 10만원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15년 총결산 전국동시세일을 진행하면서 매장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 쉐보레의 ‘더 넥스트 스파크 자동차를 주기로 했다. 통상 자동차 경품은 1명에게만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과 달리 10명에게 주기로 하면서 소비자 눈길은 확실히 끌었다는 평가다.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돼있는데다가, 비슷비슷한 할인점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같은 파격 경품은 미끼 상품이 될 수 있다는 후문이다.
경품 뿐 아니라 할인혜택의 숫자를 계속 높여나가는 사례도 많다. 각 백화점마다 50~80%에 달하는 할인율을 내걸었으며, 세일에서 보통 빠져있던 가전이나 가구 등 카테고리까지 넣었다. 오픈마켓인 옥션도 7개 카드사와 손잡고 ‘핵이득 슈퍼카드 행사를 열어 최대 70%까지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각 브랜드마다 펼쳐왔던 세일이나 정형화된 마케팅으로는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규모 경품행사나 파격적인 세일 등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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