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제주항공, 비용압력 당분간 지속”…투자의견 하향
입력 2015-11-17 08:58 

KDB대우증권은 17일 제주항공에 대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1667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여객 수송량은 35.4% 증가했으나 메르스의 영향으로 탑승률(L/F)과 운임(Yield)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포인트, 10.2% 하락했다. 국내여객 수송량도 23.0% 증가했지만 공급 증가율에 못 미치며 탑승률와 운임이 각각 1.5%포인트, 14.5% 하락했다.
비용측면에서는 임대기 반납에 따른 중정비 효과로 정비비가 42.2% 증가한 208억원을 기록했고 컨설팅 비용 등 지급수수료도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기대치 244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대우증권은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수송객수 점유율은 1분기 15.2%에서 3분기 15.6%로 상승했다. 단거리 국제선 수송객수 점유율도 6.4%로 저비용 항공사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성장율을 유지하고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단가 인하 압력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스의 영향에서 완연히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는 11월~12월부터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완연한 회복 시점은 1분기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쯤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주가는 공모가 3만원 대비 40.3% 상승한 상황”이라며 저가항공사에 대한 기대와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성장통을 느낄 때는 더 큰 미래를 위해 당분간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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