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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리, 발끈? “우리 팀, 외국인 선수는 한 명이야”
입력 2015-11-17 08: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26•189㎝)의 혼잣말이 웃음을 자아낸다.
16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첼시 리는 동료 외국인 선수인 버니스 모스비에게 "하나은행은 다른 팀들과 달리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뛰는 효과를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가자, 옆에서 조그만 목소리로 "우리 팀도 외국인 선수는 한 명만 뛴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해외동포 선수 자격을 얻은 리는 이번 시즌 국내 선수와 같은 조건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첼시 리의 혼잣말에 답변을 시작하려던 모스비는 아, 맞아. 너 한국 사람이지”라며 웃음보가 터지는 바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각 팀은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하고 1명만 출전시킬 수 있지만 하나은행은 외모로는 외국 사람과 다름없는 리와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면서 다른 팀들의 시기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첼시 리는 모스비를 다소 원망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우리 팀이 이런 문제 때문에 다른 팀들의 견제를 많이 받아야 했다"며 "삼성생명에는 20점 넘게 패하는 등 우리가 다른 팀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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