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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정상 궤도 오른 타선, 오오타니와 ‘정면 승부’
입력 2015-11-17 07:01  | 수정 2015-11-17 07:04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시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에게 막혀 0-5로 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일본 오오타니가 동료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제 진짜 승부다. 정상 궤도에 오른 대한민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게 됐다. 상대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민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대한민국은 8강에서 쿠바,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1일 만의 재대결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졌다.
오오타니 공략에 완전히 실패했다. 오오타니는 8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볼넷 2개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60km에 달하는 직구와 140km 초중반을 넘나드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대한민국 타선을 공략했다. 오오타니를 상대로 김현수가 안타, 박병호가 2루타를 뽑아냈고, 손아섭은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오오타니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다. 고쿠보 감독은 "준결승 선발투수는 오오타니다. 대한민국과 맞붙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개막전과 같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선발 투수는 바뀌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타선은 11일 전과 분명 다르다. 개막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대표팀 타선은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일본전에 이어 11일에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좌완 루이스 페레스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페레스는 6이닝1피안타 4사구 1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대한민국 타선은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 쿠바전을 거치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타율 5할7푼1리, 양의지가 4할2푼9리, 김재호가 5할, 김현수가 3할3푼3리로 살아 있는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1번 정근우(한화)와 박병호(넥센),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등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한민국 타선의 강점은 선발과 더그아웃에 있는 타자들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승부처에서 여러 가지 작전을 통해 오오타니로부터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개막전에서 진 빚을 갚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두번은 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쿠바전 이후 특별히 일본전에서의 전략은 없다. 한 번 우리가 패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생각대로 잘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이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10-1로 대승하며 ‘프리미어12에서의 첫승을 올렸다. 사진(타이베이)=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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