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리미어12] “일본에 2번 패배 없다” 한국, 설욕 이 악물었다
입력 2015-11-17 05:59 
사진(대만, 타이중)=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1번은 졌지만 2번은 지지 않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개막전 영패의 수모를 안겨 준 일본이다. 외나무 다리 승부. 숙명의 라이벌을 다시 만나게 된 상황. 선수단의 각오는 분명하다. 2번째 패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설욕만을 노리고 있는 선수단이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쿠바와의 8강전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앞선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서 승리한 일본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예선 라운드 3승2패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일본을 결승전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 것은 아쉬움. 그러나 김 감독은 그 쿠바전 이전부터 언젠가 한 번은 붙어야 할 상대”라며 일본과의 승부에 개의치 않았다. 물론 결승전서 일본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 일본은 언젠가 넘어서야 최종 목표인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김 감독은 쿠바전 이후 특별히 일본전에서의 전략은 없다. 한 번 우리가 패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생각대로 잘 될런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비공개지만 일본전 선발투수는 로테이션상 우완 이대은이 유력하다. 올 시즌 일본 리그 지바롯데 말린스 소속으로 활약한 만큼 일본 상대 경험은 충분하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맞춤카드다.
일본은 8일 개막전서 한국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다시 내세웠다. 일본 언론은 오오타니를 ‘천적으로 표현해가며 한국전 호투를 다시 바라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확실하다. 대표팀 마무리투수로 좋은 활야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승은 경기 종료 후 이제 일본을 만난다. 마음은 이미 일본전에 있다. 일본과 할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일본을 상대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지금까지의 승리보다 당장 다가온 일본전에 집중하겠단 각오. 준결승 일본과의 승부에 대해서 준결승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총력전이다. 각오가 돼 있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악물고 끈질기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대만, 타이중)=천정환 기자
개막전 일본과의 승부 완패 이후 이대호도 설욕을 말했다. 이대호는 한 번의 패배는 있을 수 있다. 남자가 한 번은 질 수 있지만 2번은 자존심 상한다”며 일본을 상대로 다시 만난다면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오오타니에 대해서 1차전 투구는 리그 때보다 훨씬 좋았다. 그런 공이라면 누구라도 치기 쉽지 않다”면서 평상시보다 더 좋았다. 전력투구를 하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했다. 그렇다고 오오타니가 공략할 수 없는 투수라는 뜻은 아니었다. 다음에는 빈틈을 잡는다면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두산)도 쿠바전 직후 한 번은 졌지만 2번은 질 수 없다”며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제 일본을 상대로 두려움을 내비치는 이는 없다. 리벤지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선수단에 충만하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