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 개조 없이 바람을 이용해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를 모두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지매트(대표 이범형)는 ‘공기를 이용한 자동차 연비향상과 배기가스 배출 감소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지매트에 따르면 원뿔 모양의 ‘Z파워를 머플러에 장착, 배기가스를 넓은 곳에서 좁은 곳으로 빠르게 배출하면 연료 효율성이 좋아진다.
기체나 액체가 넓은 곳에서 흐르다가 좁은 곳으로 가면 속도가 빨라지고 동시에 압력이 낮아지며 주변 공기는 압력이 낮은 곳으로 급속하게 몰리는 베루누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는 배기메니홀드, 촉매장치, 프리 머플러, 구부러진 배기파이프, 메인 머플러를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간섭과 저항이 생겨 가스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배압이 발생하고 출력이 감소하며 연료 효율성이 떨어진다.
Z파워는 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주행풍 에너지를 이용, 배압을 제거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도와 연료 낭비를 줄여준다.
이지매트는 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1톤 디젤 트럭에 원뿔 장치를 장착한 뒤 중부내륙고속도로 경기 양평과 경북 북상주 구간에서 100회 가량 실험했다.
주행거리 287km를 시속 100km로 주행한 결과, 쏘나타 연비는 Z파워 장착 전 14.3km/ℓ에서 장치 후 15.7km/ℓ로 향상했다. 1톤 트럭도 10km/ℓ에서 11.2km/ℓ로 좋아졌다. 100회 반복 시험 결과 쏘나타는 연비 향상 효과가 평균 10%, 1톤 트럭은 12%로 집계됐다.
이지매트는 시험용 Z파워는 PVC 재질로 만들었지만 내년 상반기 상품화를 할 때는 동파이프로 제작하고 뒤 범퍼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디자인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범형 대표는 주행풍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연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택시,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차량에 장착하면 유지비를 아낄 수 있고 환경오염도 줄이는 1석2조 이상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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