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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 “국제대회서 이런 경우는 처음”
입력 2015-11-16 18:04 
15일 경기 종료 후 화재가 난 대만 티엔무 구장. 사진(대만, 티엔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김원익 기자] 김인식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대회의 졸속행정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수많은 국제 대회를 이끈 김 감독에게도 낯선 일들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쿠바와 프리미어12 8강전을 치른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15일 경기가 종료 되기 전까지 확실한 경기 시간과 구장이 발표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8강에 진출하더라도 당장 어떤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지 모르는 상황. 공동개최국인 대만과 일본의 순위와 8강 진출 여부에 따라 일정을 맞추기 위해 나머지 국가들은 들러리 신세가 됐다.
결국 경기 종료 이후에야 한국과 쿠바가 티엔무 구장에서 16일 오후 경기를 한다는 것이 조직위원회를 통해 최종확정됐다. 그런데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티엔무 구장에서 15일 경기 직후 조명관제탑에서 화재가 나면서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다 현지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에야 인터컨티넨탈 구장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
대표팀이 숙소로 쓰고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대 2시간 30분이 걸리는 먼 장소. 이동시간이 2시간 가까이 늘었다.
16일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제 경기 종료 후에 ‘여긴 오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을 먹고 숙소로 이동 중인데 조직위에서 그때서야 구장이 여기로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해주더라”며 황당했던 상황을 돌이켜봤다.
역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러면서 처음이다. 이런 경험은 없었다”면서 WBC만큼 조직적으로는 운영이 안되는 것 같다. 1회 WBC와 비교해봐도 부족하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일본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대만으로 이동해 예선라운드와 8강전을 소화한 이후 4강에 진출한다면 다시 일본으로 가는 기형적인 일정이다. 김 감독은 WBC는 남미예선은 남미에서 치르는 등 그 지역에서 경기를 하니까 관중들도 많이 오지 않았나”라며 다른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앞서 쏟아진 비에 전광판이 고장나고 배수시설이 제대로 없어 경기가 오래도록 지연되는가 하면, 훈련시간이나 경기 개시 시간도 갈팡질팡, 무엇하나 정해진 것 없이 바뀌기 일쑤였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한 티엔무 구장도 그전 타오위안 구장등과 비교해보면 구장 환경이 여러모로 좋지 않다”면서 바람도 많이 불고 내야 환경이 차이가 많이 난다. 캐나다도 오늘 에러를 해서지지 않았나”라며 경기력에도 변수를 미치는 대만 내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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