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경제규모 남한의 35분의 1
입력 2007-10-01 20:00  | 수정 2007-10-02 08:09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남북경협 강화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 경제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공식통계로는 남한의 35분의 1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90년에서 98년까지 9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다가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등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8년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핵실험으로 국제지원이 감소한데다 수해 등으로 농림어업의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안길효 /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특히 지난해 북핵 문제로 국제관계 악화, 에너지 부족 등으로 경제전반 어려운 상황 지속됐다."

올해는 더 큰 수해를 당했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90년대 이후 두번째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셈입니다.

농업 생산량 감소로 식량 상황도 녹록치 못한 상태입니다.

국내총생산에서 농업이 23% 가량 차지하고, 고용인구 중 3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식량 부족량은 155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민총소득은 256억달러로 남한의 3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1,108달러로 남한의 17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 생산물을 남한 생산물과 같은 가치로 본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가치를 감안하면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