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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꼬’났다는 손흥민 의욕 활활 슈팅 펑펑
입력 2015-11-14 18:39 
손흥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나 '앵꼬'났어, '앵꼬'.”
14일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한 국가대표팀 라오스전 대비 훈련 도중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3대 3 미니게임, 공 돌리기, 족구 등 세 파트로 나눈 훈련 중 이제 막 박주호, 김진수, 이재성 등과 미니게임을 마치고 족구 코너로 옮겨온 그였다. 지나치게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뒤에서 공을 받기만 하고 같은 편의 박주호와 이재성에게 공격은 알아서 좀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자신은 ‘앵꼬, 그러니까 체력이 다 떨어져 못 뛰겠다는 게 이유였다.
어느 정도 숨을 골랐다고 판단했는지,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일단 상대팀 서브를 받고 동료가 띄운 공을 재차 헤딩으로 상대 네트 안으로 공격했다. 조금 전 '앵꼬'란 단어를 반복 사용한 선수가 점프 헤딩을 마구 꽂았다. 손흥민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 덕에 손흥민 박주호 이재성 조는 황의조 김기희 김진수 조를 제압, 경기의 강한 동기부여 중 하나였던 마트 및 면세점 일정 금액 구입권을 획득했다.

대표팀 족구 훈련. 사진(파주)=윤진만 기자

1시간 20분가량 모든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기성용 이청용 지동원 황의조가 머문 아크 서클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곳에서 박건하 대표팀 코치와 함께 나머지 슈팅 훈련에 참가했다. 강한 파워의 슈팅을 정성룡 권순태가 지키는 골문으로 날렸다. 12일 미얀마전을 마치고 부상 재발 때문에 조심스럽다던 그는, 이날 3대 3 미니게임을 마치고 앵꼬라던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한 의욕을 갖고 나머지 훈련까지 마쳤다. 엄살을 피우는 듯한 말을 자주 할 뿐, 훈련 자세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손흥민이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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