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스바겐, 배상 외면한채 재고떨이에 급급
입력 2015-11-13 19:41  | 수정 2015-11-13 21:14
【 앵커멘트 】
배출가스 조작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이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세일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여전히 배상은 모른 척하고 있어, 우리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내 폭스바겐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최고 20% 할인행사에 고객의 발길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 매장 직원
- "이번 달이 우리 지점이 생겨난 이후에 가장 최대로 많이 판매를 했다."

다른 매장에서는 물량이 없다며 아예 구매를 부추깁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 매장 직원
- "혹시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결정을 빨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배출가스 조작사건이 터지고 10월 달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반쪽으로 줄었지만, 대폭 할인행사를 시작한 지난 주말 이틀동안 천여 대를 팔았습니다.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 최고 20%, 600만 원이나 깎아주면서 기존 구매자는 역차별로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 기존 구매자
- "반칙이죠. 기존 사용자를 완전히 기만하는 거죠. 진짜."

폭스바겐은 이미 북미지역에서 1인당 1천 달러 배상을 발표했지만, 국내 소비자에 대한 배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 매장 직원
-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보상을 많이 해준다거나 이런 것은 우리나라에는 없을 겁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의 얄팍한 상술도 문제지만 값이 싸졌다는 이유로 윤리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소비자도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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