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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마에다, 1억달러 머니게임 열릴까?
입력 2015-11-13 18:30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사진)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일본 출신 투수 마에다 겐타(27·히로시마 도요카프)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몇몇 구단들이 벌써 직간접적으로 영입 의사를 표현하며 과열되는 분위기다. 마에다 영입을 위해 총액 8000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현지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1억달러 이상의 ‘머니게임이 펼쳐질지 관심사다.
마에다는 일본에서 정상급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인 마에다는 대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11일 멕시코와의 프리미어12 예선 B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으나 크게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1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데이븐 스튜어트 단장이 마에다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대만 현지에 스카우트까지 보내 마에다의 경기를 면밀히 관찰 중이다. 애리조나 외에도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수많은 팀들이 마에다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히로시마는 아직 마에다를 보내줄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구단은 프리미어12를 마친 뒤 마에다와 논의할 계획이다. 히로시마는 이 자리에서 마에다 재계약 의사를 피력할 생각이다. 그러나 마에다의 해외진출 의사가 강할 경우,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마에다 영입에 과열 양상을 띄면서 예상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일본 언론은 마에다의 몸값을 포스팅 금액 상한선인 2000만달러에 연봉을 5년간 6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포스팅 금액이 최대 2000만달러로 제한된다. 대신 단독 협상이 아닌 다수 협상이다. 2000만달러를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마에다와 협상이 가능하다. 결국, 치열한 경쟁 속 파격 대우 및 장밋빛 비젼 등으로 마에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6000만달러는 일반적인 예측으로 그칠 전망이다. 본격적인 포스팅 수순을 밟게 되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몸값 폭등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부에서 총액 1억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마에다가 2년 전의 다나카 마사히로(27·뉴욕양키스)와 같은 대형 계약을 할 지가 관심사다. 다나카는 미일 포스팅 금액 상한선 제도가 생긴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였다. 다나카는 복수 구단의 러브콜 속에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달러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었다.
마에다 역시 빅마켓 구단들의 경쟁이 가열될 경우 1억달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시장에는 마에다 외에 특급 투수가 많다. 잭 그레인키(32·LA다저스), 데이비드 프라이스(30·토론토 블루제이스), 조니 쿠에토(29·캔자스시티 로열즈) 등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게 변수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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