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베이) 김원익 기자] 마음이 복잡하죠. 그래도 타석에서 어떻게든 집중 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손아섭(27·롯데)은 선수단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복잡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바로 국가의 명예를 걸고 나선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과 함께 자신에게 닥친 포스팅이라는 개인적인 일도 고민이다.
롯데는 16일 KBO에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일 포스팅결과를 KBO에 전하면 21일 포스팅 최고금액이 공개된다. 여러모로 손아섭 개인에게는 운명의 시간들이 들이닥친 셈이다.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손아섭과 황재균이 동시에 포스팅의사를 전달했다. 이 때문에 구단은 고심 끝에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한 상황. 여러모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기에 손아섭은 포스팅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조용한 행보라고 해서 간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서 만난 손아섭은 (마음이) 복잡하죠...복잡하지만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꿈의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 동시에 이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국가대표를 위해 싸운다는 것과 동시에 이번 대회에도 많은 ML스카우트들이 자신의 모습을 볼 것을 알고 있다. 단기간의 평가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후회없이 모든 것들을 펼쳐보아야 할 손아섭이다.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손아섭의 각오다. 부끄러운 플레이는 하고 싶지 않다. 손아섭의 간절함은 경기장에서도 엿보인다. 8일 일본과의 예선 라운드 1차전서 대표팀 타선이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게 틀어막힌 가운데 손아섭이 볼넷으로 대표팀의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다시 꽁꽁 틀어막혀있던 타선에서, 5회 박병호가 2루타로 물꼬를 틀자 손아섭도 2번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이후 손아섭은 9회에도 무사 만루를 만드는 안타를 쳐내며 3출루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영패로 쓰린 패배를 당했지만 손아섭의 집중력은 뛰어났다.
손아섭은 사실 한 달간의 실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일본전서는 경기가 답답하게 막혀 있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해서 오오타니에게 볼넷 2개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더 악바리다. 도미니카와의 2차전서 안타 1개를 치긴 했지만 삼진도 2개를 당하며 다소 아쉬웠던 손아섭은 12일 경기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회 번트안타를 치고 전력질주하는 모습이나 이후 평범한 땅볼에도 사력을 다해 베이스러닝을 하는 손아섭의 몸짓에는 ‘최선을 향한 의지가 충분히 담겨있었다. 손아섭은 이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아쉬움도 있다. 우익수를 맡아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플레이들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삿포로에서는 돔구장이었기에 타구가 생각보다 다소 뻗지 않더라. 그래서 수비 위치를 뒤에서 잡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공이 뻗지 않다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야수들을 감싸기도 했다.
도미니카와의 경기도 마찬가지. 경기장 외야를 바라봤을 때 좌측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탓에 수비가 어려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공·수에서 완벽히 만족스러운 모습은 분명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겠다는 손아섭의 각오가 있기에 다음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one@maekyung.com]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손아섭(27·롯데)은 선수단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복잡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바로 국가의 명예를 걸고 나선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과 함께 자신에게 닥친 포스팅이라는 개인적인 일도 고민이다.
롯데는 16일 KBO에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일 포스팅결과를 KBO에 전하면 21일 포스팅 최고금액이 공개된다. 여러모로 손아섭 개인에게는 운명의 시간들이 들이닥친 셈이다.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손아섭과 황재균이 동시에 포스팅의사를 전달했다. 이 때문에 구단은 고심 끝에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한 상황. 여러모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기에 손아섭은 포스팅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조용한 행보라고 해서 간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서 만난 손아섭은 (마음이) 복잡하죠...복잡하지만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꿈의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 동시에 이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국가대표를 위해 싸운다는 것과 동시에 이번 대회에도 많은 ML스카우트들이 자신의 모습을 볼 것을 알고 있다. 단기간의 평가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후회없이 모든 것들을 펼쳐보아야 할 손아섭이다.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손아섭의 각오다. 부끄러운 플레이는 하고 싶지 않다. 손아섭의 간절함은 경기장에서도 엿보인다. 8일 일본과의 예선 라운드 1차전서 대표팀 타선이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게 틀어막힌 가운데 손아섭이 볼넷으로 대표팀의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다시 꽁꽁 틀어막혀있던 타선에서, 5회 박병호가 2루타로 물꼬를 틀자 손아섭도 2번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이후 손아섭은 9회에도 무사 만루를 만드는 안타를 쳐내며 3출루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영패로 쓰린 패배를 당했지만 손아섭의 집중력은 뛰어났다.
손아섭은 사실 한 달간의 실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일본전서는 경기가 답답하게 막혀 있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해서 오오타니에게 볼넷 2개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더 악바리다. 도미니카와의 2차전서 안타 1개를 치긴 했지만 삼진도 2개를 당하며 다소 아쉬웠던 손아섭은 12일 경기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회 번트안타를 치고 전력질주하는 모습이나 이후 평범한 땅볼에도 사력을 다해 베이스러닝을 하는 손아섭의 몸짓에는 ‘최선을 향한 의지가 충분히 담겨있었다. 손아섭은 이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아쉬움도 있다. 우익수를 맡아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플레이들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삿포로에서는 돔구장이었기에 타구가 생각보다 다소 뻗지 않더라. 그래서 수비 위치를 뒤에서 잡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공이 뻗지 않다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야수들을 감싸기도 했다.
도미니카와의 경기도 마찬가지. 경기장 외야를 바라봤을 때 좌측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탓에 수비가 어려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공·수에서 완벽히 만족스러운 모습은 분명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겠다는 손아섭의 각오가 있기에 다음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