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회담...합의문안 극적 타결
입력 2007-09-30 17:05  | 수정 2007-09-30 17:05
조금 전 베이징에서는 6자회담이 이틀간 휴회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6개국의 의견이 담긴 합의문안은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앵커] 폐막을 예상했던 회담이 휴회에 들어갔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오늘 폐막할 가능성이 유력했지만 조금 전 의장국인 중국은 이틀간 휴회를 선언했습니다.

중국 우다웨의 의장은 각국의 합의한 공동문서는 만들어졌지만, 각국 정부의 추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틀간 휴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6자회담의 결과물로 기대했던 북핵 불능화의 로드맵은 이틀 후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틀 후에는 합의문 채택의 형식적 절차만 밟을 것으로 전망돼 이번 6자회담은 사실상 폐막한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련된 합의문안이 무난히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지? 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궁금한데요.

[앵커]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전 프레스 센터를 찾은 천영우 우리 측 수석대표는 2단계 행동 계획이 명시된 합의문안이 6자간에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합의문안이 타결된 데에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타협하겠다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는 제일 중요한 신고 불능화의 시한과 범위, 그리고 이에 대한 검증 등 우리 대표단이 목표로 했던 모든 요소들은 다 반영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조금 전 보고를 위해 귀국길에 오른 크리스토퍼 힐 미국 대표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회담에서 거의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해 미국의 승인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앵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등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갈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북한과 미국은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도 합의 문안에 명시하되, 시한 문제는 북미간의 제네바 합의에 따른다는 형식으로 쟁점을 비켜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북핵 불능화와 신고의 시한은 올해 안으로 못 박음으로써 우리와 미국도 원하는 바를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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